-김정란 사모 -

저의 어머니는 몸이 좋지 않을 때에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시고, 그 때 받은 은혜와 인도하심으로 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하셨습니다. 밤낮으로 기도하시고, 틈만 나면 말씀을 보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어려서부터 보면서 존경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참 힘들게 사신다’는 생각이 더욱 크게 들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주일예배만 드리는 ‘선데이 크리스천’이 될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으며, 목회자와의 결혼은 원하지도,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던 제가 사역자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기까지는 하나님의 분명한 인도하심이 있었고,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을 만나기 몇 년 전부터 주님과의 관계를 의식하기 시작했고, ‘선데이 크리스천’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어머니의 하나님으로만 알고 있던 하나님을 이제는 확실한 나의 하나님, 나의 주님으로 믿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남편을 만나게 되었는데, 단번에 하나님의 예비하심이라는 것을 깨닫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감사한 것은 어려서부터 믿음의 친구를 붙여달라는 그 기도를 항상 했었는데, 저에게 꼭 맞는 믿음의 친구인 남편을 응답으로 주셨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라 고백합니다.

아직 한 남편의 아내로서 역할을 감당하기에 많이 부족하지만 나를 인도하시는 '나의 하나님'이 계시기에 ‘이 또한 넉넉히 감당할 수 있으리라’라는 작지만 단단한 믿음이 있습니다. 간증 제안을 받고 부담감에 망설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주님께서 저에게 주신 은혜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또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주님의 사랑 이야기가 저에게도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사람들의 기준이 아닌 주님의 기준에서 아름다운 주의 자녀가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