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주 집사(여5 다락방)

어린 시절, 손뼉 치며 찬양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교회 종소리가 울리면 식사 중에도 숟가락을 내려놓고 달려가던 고향에 있는 교회는 기억 한편에서 언제나 저에게 행복함을 느끼게 합니다. 뜨거운 찬양이 있고, 따뜻하고 평화로웠던 그곳에서 제 믿음은 자라갔습니다. 그 시절 예수님은 제 마음에 찾아오셨고, 지금까지도 때마다 일마다 제 안에서 저와 함께하십니다. 20대 초반에 자상하고 따뜻하셨던 친정아버지를 여의고 더욱 예수님을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육신의 아버지가 그리울 때는 잠언을 묵상하곤 했는데, 잠언을 묵상하다 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게 조곤조곤 말씀해 주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잠언 묵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잠언에서 ‘무릇 네 마음을 지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마음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말씀에서 멀어질 때도 있었고, 주일 성수를 게을리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곧 말씀을 붙잡고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자리로 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얻게 되는 것은 모두 말씀과 찬양 중에 주시는 은혜라는 것을 믿습니다.

늘 일이 많고 바쁜 일상이지만 은혜 가운데 살 수 있도록 힘을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크고도 넓어서  감사합니다. 또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도록 붙잡아 주시고, 말씀이 그대로 믿어지는 은혜를 항상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어떤 일에도 동요되지 않고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크신 사랑을 다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여주신 주님은 내 삶을 인도해 주시는 나의 ‘주인’이심을 진실로 고백합니다. 연약하고 부족하고 느린 저를 언제나 재촉하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시는 주님으로 인해 좌절하지 않고 하루를 살아갈 수가 있도록 도와주시는 나의 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