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진 자매(청년부) - 

저는 모태신앙으로 태어났지만 하나님을 진정으로 믿게 된 것은 고등부 시절입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에는 하나님보다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더 두려워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정말 많이 듣고 자랐지만, 순종적이지 못하고 무엇이든지 의심부터 하는 제 성격 때문에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의 마음속에는 늘 ‘나는 왜 자유가 없지?’하는 반감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비그리스도인과 다르지 않을 만큼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단지 공부 분위기가 좋으니 가보자는 비기독교인 친구의 제안으로 미션스쿨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채플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 역시도 친구의 제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제 의지와 상관없이 순장이라는 직분을 맡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저는 제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절대자이신 주님께 맡기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렇게 제 삶 가운데 주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주님은 초신자와 다름없는 저의 모든 투정과 반항을 묵묵히 들어주셨고 말씀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그분은 제 영의 부모님이자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제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기 시작하자 비로소 저의 신앙생활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과 독대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했고, 말씀과 찬양으로 주님이 저의 내면에 흘러 들어오시도록 길을 열어두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저를 치유와 회복의 과정 속으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제 자아가 주님의 사랑 안에서 더욱 완전해지길 소망하며, 마지막으로 저에게 울림을 준 ‘너를 선택한다’라는 찬양을 나누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