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사모(김훈태 목사) -

Q. 최근 들었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말씀은?

모든 말씀이 좋았지만, 특별히 저에게 큰 도전과 은혜가 되었던 말씀은 ‘믿음이 없음을 도와주소서’라는 제목의 말씀이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귀신 들린 자신의 아들을 위해 예수님께 나아와 “하실 수 있거든 도와주소서”라고 간청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정말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하고 있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지식적으로는 ‘하나님은 불가능한 일이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막상 삶의 어려운 현실을 마주할 때는 온전한 믿음으로 기도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도할 때는 능력의 하나님을 더욱 묵상하고 바라보며 믿음으로 기도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어서 귀신들린 아이의 아버지가 ‘나의 믿음이 없음을 도와주소서’라고 고백하는 장면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을 울리는 장면입니다. 그동안 저는 제 자신이 믿음이 부족하고 기준에 못 미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여 기도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아버지처럼 자신의 믿음이 없음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고백이자 은혜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람에게는 아들을 살리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영원과 생명을 향한 이런 간절한 마음이 생기기를 소망해 봅니다.

Q. 앞으로의 소망이 있으시다면?

이제 곧 출산을 합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무엇보다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고 싶은데 저의 연약함 때문에 ‘제대로 물려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신 말씀의 은혜로 앞으로는 이것조차도 하나님께 맡기고 도와달라고 기도하려고 합니다.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믿음이 약한 저를 도와주실 하나님만을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