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현 집사(부부2 다락방) -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저에게 있어서 특새는 무조건 눈을 비비고 일어나, 졸더라도 교회에 가서 앉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 특새’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현장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고 부르짖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하게 집에서 드리는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이번 특새를 통해 올해의 시작을 열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개근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하루하루 강사로 서시는 목사님들의 말씀이 궁금했고, 이제는 100일을 맞이한 딸아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기도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번 특새는 저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직장 또한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원격(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육체적으로는 이전의 그 어떤 특새보다 수월했던 것 또한 감사했습니다. 물론 아무리 피곤하고 지친다 하여도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다면, 두 번 고민할 필요 없이 재택근무보다는 현장 근무를 선택했을 것 같습니다.

특새 중 저에게 가장 큰 은혜로 다가온 말씀은 공교롭게도 특새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임 철 목사님의 ‘Stop & Stay(멈춤과 머묾)’는 제게 꼭 필요했던 말씀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저와 저희가족은 정말 쉼 없이 달렸고, 멈출 겨를조차 없었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임신과 출산, 육아 그리고 전대미문의 팬데믹으로 인해 직장생활과 인간관계 등 삶의 모든 부분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시간이었습니다. 4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일과 언제나 현장으로 출근하여 외근을 다니며 일을 하던 상황에서 모든 업무가 온라인과 원격으로 바뀐 상황도 저와 가족 모두에게는 참 버거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지 못하고, 정신없이 휩쓸려왔던 제 모습이 떠올라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는 돌아갈 수 없으며, new-normal(뉴노멀)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주님이 저에게 원하시는 것은 주변 사람들과 이웃들, 그리고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 옆에 머무는 것이었을텐데, 제 자신과 가족만을 생각하고 챙긴 모습들이 뇌리를 스쳐 지나가며 또 한 번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또한 결코 쉽지않은 한 해가 될 거란 잿빛 전망뿐이지만, 저와 제 가족은 이번 특새를 통해 외부의 환경과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주님 앞에 멈춰서 있기를 다짐하게 되었으며, 말씀과 기도라는 창과 방패 없이는 이 어지러운 시대를 제대로 살아갈 수 없다는 위기감을 절실하게 깨닫게 되는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부족한 개인의 기도시간을 확보하고, 절대로 기도시간을 세상에 뺏기지 않겠다는 결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앞에 멈추고, 주님 앞에 머물며 저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음성을 놓치지 않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우리 더드림사랑의교회 모든 성도님들도 영육 간에 강건하시길 기도하고 응원합니다. 특히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의 삶 속에서 예배는 계속되어야 하기에 불철주야 애쓰시는 담임목사님, 교역자분들 그리고 예배를 위해 현장에서 섬겨 주시는 모든 분들께 이 시간을 빌어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그날이 속히 오길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