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실 집사(부부6 다락방) -

이전에는 누가복음 15장의 말씀을 탕자의 비유로만 보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욕심이 많고, 자기만을 사랑하며, 세상 것을 즐기는 허랑방탕한 탕자와 같은 죄인이라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는 무한하셔서 우리가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구하면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신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팀켈러 목사님’은 큰아들도 잃어버린 아들이라고 하십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둘째 아들과는 달리 큰아들은 아버지의 곁에 있으며,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착한 아들로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큰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의 모습과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큰아들은 아버지와 함께하며 순종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아버지의 걱정에는 관심이 없었으며, 오직 아버지의 재산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저는 큰아들처럼 하나님께 순종하는 체하며 교회 봉사와 예배 참석에 열심히 노력했다는 이유를 들어 하나님이 저에게 축복을 베푸셔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탕자와 같은 죄인을 미워하고, 저만의 의만을 내세우는 큰아들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바리새인과 서기관에게 말씀하셨지만, 동시에 저에게도 주시는 말씀입니다. 큰아들과 같이 자신의 의만을 내세우는 저와 같은 그리스도인들은 도덕적으로는 올바른 사람이나, 실상 하나님에게는 여전히 잃어버린 아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 모두 다 죄인입니다. 그동안 저의 믿음은 하나님이 아닌, 하나님이 주실 축복과 평안함에 두었으며, 저의 열심과 판단으로 하나님을 통제하며 다른 것을 얻고자 했음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회개합니다. 이후로는 저의 기도가 저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기를 소망하며 결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