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순 권사(여3 다락방) -

Q. 최근에 들었던 말씀 중에 가장 은혜가 되었던 말씀은?

A. 은혜는 항상 받지요. 문제는 돌아서면 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요즘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몰라, 생각이 안나. 나이 먹어서 그런가 봐."입니다. 그래서 딸이 '몰라 엄마'라고 별명도 지어주었습니다.^^ 그래도 지난주 설교는 너무나 마음에 와닿고 은혜가 되었기 때문에 기억이 잘납니다. '부부가 되어가다'라는 제목의 설교였는데요, 이상훈 목사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지금도 되어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삶을 살고 있지요. 이 땅에서 달려갈 길 마치고 주님 품에 안길 때까지 성령 안에서 더 멋지게 변화되어 가는 우리의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서로 분방하지 말라'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지난날 이 말씀을 붙들고 씨름하며 결혼생활의 위기를 극복했던 젊은 시절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라 새롭게 은혜가 되었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참 속이 좁고 교만하며, 과격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살 때 자주 싸우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지요. 그때마다 하나님께 달려가 기도했고, 하나님은 응답해 주셨습니다.

*“저 사람과는 수준이 안 맞아서 상대를 못하겠어요!” -> “나는 너랑 수준이 맞아서 상대하는 줄 아니?”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이 맞나요?” -> “네가 너를 아는 것보다 내가 너를 더 잘 안단다.”

*“저 사람이 나의 머리 맞나요?” -> “내가 세운 질서를 위해 그에게 복종하렴.”

*“그런데 저한테 왜 저럴까요?” -> “너는 나의 사랑을 알고 그는 나의 사랑을 모르잖니.”

*“제가 어떻게 사랑할 수 있죠?” -> “내가 널 위해 십자가에 못 박힐 때 그를 위해서도 목숨을 버린 것이란다.”

*“주님! 제가 먼저 사과할게요. 그의 마음을 열어 주시고 화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저의 하소연을 다 들어주시고 여러 질문에 대해 기록된 성경 말씀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대답해 주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과정을 통해 못된 나의 성격을 다듬으시고 남편을 구원하셔서 저 천국으로 인도하여 주신 은혜에 더욱 감사드립니다. 이제 앞으로 딸을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에게 공평의 잣대를 들이대지 않고 사랑과 용서의 원리로 살아가기로 결단했습니다. 이것 또한 저의 힘으로는 되지 않으니 매 순간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주님께 매달리며 도우심을 요청할 것입니다.

Q. 앞으로의 소망이 있으시다면?

A. 주님께서 힘주시는 대로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주님께서 맡겨 주신 일(순장, 일대일 양육, 전도폭발)에 최선을 다하며 하나님 나라 확장과 교회를 세우는 일에 힘쓸 것입니다. 우리 딸에게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이고 주님께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럴지라도 우리 딸은 믿음 안에서 배우자를 만나 서로 존중하고 세워주는 모습으로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는 가정을 이루기를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