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성도로 살기를 원합니다!

안병구 성도(부부6 다락방)

먼저 세례 의식을 통하여 예수님을 알게 되고,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태어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지금까지 막연한 반감과 배타적인 감정으로 개신교를 대했던 날들이 떠오릅니다.

저는 제 주변에 있는 많은 친구와 친지들이 하나님을 섬기며 생활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들을 볼 때마다 많은 이질감이 들었고, 때로는 그들이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도 많이 했었습니다. 지금 그날을 돌이켜 생각해보니 그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저의 모습이 잘못된 게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부정적인 면만을 보려고 했고, 나의 잣대만으로 그들을 판단하려고 했었으니까요.

저는 해외 생활을 하면서 성당(공소)에서 천주교 세례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소 형제와 자매님들을 통해 종교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귀국한 후에는 제대로 성경 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을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아내가 더드림사랑의교회에서 1년여 동안 매주 일요일 새벽에 식사 봉사를 하며, 예배를 드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1년의 기간 동안 변해 가는 아내의 모습도 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나이가 들면 공허해지는 마음이 올 것인데, 그 마음을 하나님과 먼저 소통하고, 성도님들과 교제하면서 채운다면 즐겁고 의미 있는 생활이 되겠다.’ 그렇게 저는 저희 교회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대일 성경 공부를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고, 성경과 설교를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느껴가며, 이 안에 삶의 모든 것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난주 세례라는 의식을 통하여 제가 새롭게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머릿속에서는 이성과 논리가 먼저 작동하여, 가슴으로 먼저 받아들이지 못하는 제가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당장 가슴으로 잘 느끼지는 못하더라도 지금처럼 꾸준히 성경 공부를 통해 말씀을 느끼고 싶고,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소통하며 지혜로운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세례 의식을 행하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뜨거워지는 가슴을 느꼈습니다. 이 마음을 최대한 잊어버리지 않고, 온전한 성도로 생활하면서 교회와 이웃들에게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