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화 집사(부부4 다락방)-

저의 유년 시절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학교를 다녀보지 못하신 아버지는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으로 항상 어머니를 힘들게 하셨고, 지금은 그러시지 않지만 제가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는 항상 술에 취해있으셨고 도박도 하시고 폭언과 폭력도 일삼으시며 자녀들까지도 힘들게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자란 저는 ‘행복한 가정’에 대한 꿈을 꿀 수 없었습니다. 엄마처럼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내세울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나 같은 사람을 누가 사랑해 줄까?’라는 생각으로 자존감은 바닥까지 내려갔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저의 이 불행한 가정사와 부족한 저에 대해 알고 무시할 것 같은 생각에 항상 저 자신을 숨기기 바쁜 청년의 시간들을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시고 나 같은 사람도 사랑하신다면 나에게도 행복한 가정을 주지 않으실까’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배우자를 위해 기도를 했고,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여 14년째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먼저 결혼한 주위 분들에게 ‘행복은 이제 끝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말들과는 다르게 항상 ‘사랑한다, 우리 색시 예쁘다, 얘들아 엄마 예쁘지?, 예쁜 엄마 ’ 이런 말들을 지금까지도 저에게 해주며 모든 면에서 이해해 주려 노력하는 신랑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느끼고 있습니다. 뭐 하나 내세울 것 없고 잘난 것 없는 저를 ‘예쁘다’ ‘사랑한다’ 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기도를 할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실수투성이에 살림도 어설프고 성격도 모난 저를 “예뻐서 괜찮아, 예쁘면 다 용서되!”라고 말하는 신랑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부족한 저를 조건 없이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께 몸과 마음과 열정을 바쳐 기쁘게 해 드리고 싶고, 삶의 모든 순간순간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