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나 사모-

크리스천 가정에서 모태신앙으로 성장하긴 했지만, 교회를 학교 다니듯 그렇다 할 사명감 하나 없이 부모님을 따라서, 때로는 교회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좋아 출석을 명분으로 하는 나태한 신앙을 했었습니다.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았고, 현실의 삶이 생각과 달리 힘에 부치면 하나님이 세상에 존재하시는지 의문의 꼬리표를 달고 그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원망하는 삶들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존재를 제게 알리시고 그분이 마치 신화처럼 성경 속 이야기에서만 존재하시는 분이 아닌 오늘도 여전히 살아계셔서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알려주시기 위해 저를 학생부 수련회에 참석하도록 인도하셨고 그 곳에서 “하나님을 의심없이 믿고 싶어요, 하나님! 제 손을 잡아주세요”라는 간절한 간구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 때에 주님께서는 저를 만나 하나님의 품에 포근히 안아주셨고 이후로부터 힘이 들때면 언제나 ‘내게 와서 쉬어라, 나에게 기대어라’ 말씀하시고는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사람을 대면할 때면 쑥스러워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못하고,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 되는 곳에 서면 목소리와 다리가 사시나무 흔들리 듯 떨리던 제가 주님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교회 사역을 하게 되면서 이러한 내성적인 저의 모습까지도 변화 시키시는 주님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앞에 설 때 나 자신을 드러내려 하면 쑥스럽고 두려울 수 있지만,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께만 영광 돌리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주님 앞에 서는 그 시간, 그 자리는 주님과 나와의 깊은 교제 시간이 되어 주님께서 저를 사용하시는 것이 느껴질 만큼 나의 능력과 재능을 넘어서 보다 더 탁월하게 사용하시는 놀라운 기적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습니다.

 결혼 후 한동안 자녀 양육을 핑계로, 어떤 때는 “교역자 사모는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지내며 자녀 양육에 힘쓰는 것이 최고의 내조”라는 주변의 권고로 주님 앞에 서지 못한 10여년의 세월이 있었지만 지금은 ‘더드림사랑의교회’에 부르심을 받아 다시금 하나님의 사역에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저를 부르시지만 그분의 위대한 계획을 미처 분별하지 못했던 저는 처해진 상황을 스스로에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내려 놓음이 아닌 거절을 택했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저를 주님의 치밀하신 계획과 섭리 가운데 이곳 ‘더드림사랑의교회’로 인도하시어 그 부르심의 은혜로 지난 날 그분의 부르심에 응하지 않았던 제 모습을 회개하게 하시고 회복시킴으로 다시금 예배의 감격과 감동이 가득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교만하기 쉬우며, 많은 날들을 불평으로 살아 왔지만 약함 가운데 강함을 얻게 하시고, 부족함 가운데 완전함으로 채우시는 하나님께서는 제가 다시 하나님께 가까이 오기만을 기다려 주셨습니다. 상한 마음 어루만지시며, 회복 시키시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저를 만져주시고 회복시키심과 같이 우리 ‘더드림사랑의교회’에 발을 들여 놓는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그 은혜가 함께 있으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