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형 집사(부부4 다락방)-

어릴 적, 어머니 손을 잡고 처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저의 믿음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유치부와 초등부를 지나는 동안 믿음도 함께 자랐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시절에 이사를 하게 되면서 모교회를 떠나게 되었고, 어머니를 따라 이 교회 저 교회를 옮겨 다니면서 교회에 적응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일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고, 나중에는 주일에 교회를 가지 않아도 마음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8년 말, 결혼을 준비하는 중에 어머니의 강력한 권유로 다시 주일에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신앙생활도 역시나 처음에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주변의 관심들이 부담이 되었고, 어디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하반기에 부부다락방을 배정받았습니다. 다락방 식구들과 매주 교제를 하면서 제 신앙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고, 서로 기도제목을 나누면서 다시 기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매일 기도를 하니 평소에 기도를 하지 않던 아내도 저를 따라서 기도를 하고, 틈나는 대로 성경말씀을 읽고 서로 나누면서 주일에 교회를 가는 것에 대한 아내의 태도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 아내는 한국어를 못했기 때문에 교회를 가더라도 저를 따라서 그저 의무적으로 간 것이었는데, 이제는 매주 예배가 끝나고 목사님 말씀이 어떤 말씀인지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서로 성경말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매주 다락방에서 지난 설교를 다시 되새기고, 그 말씀을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면서 제 믿음에 다시 불이 붙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주님께 감사드리고, 다락방 식구들과 교회 모든 식구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