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숙 권사(부부2 다락방)-

교회를 다닌 지 6개월쯤 되었을 때, 어느 수료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한 훈련생이 앞에서 복음 제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훈련생이 전하는 방대한 분량의 메시지와 생소한 문구들이 초신자였던 저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고 '이분들은 거의 사역자의 경지에 이른 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같은 사람은 꿈도 꾸지 못하겠다’고 생각했던 그 훈련은 다름 아닌 전도폭발 훈련입니다.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전도폭발 훈련은 저에게서 멀어졌고, 전도 또한 제 신앙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훈련을 받으면 받을수록 전도에 대한 찔림은 커져갔습니다. ‘주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란 것을 모든 훈련마다 알려주기 때문이었죠. 그때마다 기도와 물질과 다른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전도가 가능하다며 스스로를 위안했습니다. 그 찔림은 더드림사랑의교회로 오면서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개척교회를 섬기면서 전도를 멀리한다는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설명이 되지 않았기에 전도폭발 훈련 또한 더 이상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훈련을 시작했지만 일률적인 문구로 복음을 제시하는 방법이 과연 효과적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제로 암기했던 복음의 메시지가 날마다 저에게 선포되면서 다른 사람을 전도하기 이전에 나를 먼저 살리는 훈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인인 저에게 값없이 주신 선물,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그리고 그 영생의 선물을 받기 위해 나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가, 또한 그 결정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하는 메시지이지만 요즘처럼 많이 되새긴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은 아직 믿지 않는 친정가족을 향한 주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분들에게 복음을 전하듯이 친정 가족에게도 복음을 전해 줄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주님이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신실하게 지켜 주실 것이기에, 저 또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며 두려움을 이기고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기를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