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원 집사(여2 다락방) - 

개인적인 사정으로 몇 년 동안 주일예배를 교회에 나가서 드리지 못하고, 대부분 집에서 인터넷으로 드리며 다락방 모임만 참석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많이 그리워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이상훈 목사님의 분립개척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 만나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이상훈 목사님은 더사랑의교회에 있을 때, 저의 구역 목사님이셨고, 목사님께서 강의하신 ‘크로스웨이’를 수강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목사님이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개척교회에 대한 부담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넘치게는 못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으로 교회와 함께 성장하고픈 소망을 품게 하셨습니다.

2019년 중반부터 딸이자 조카인 서영이와 더드림사랑의교회에서 주일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시간 교회 안에서 드리는 예배가 사무치게 그리웠기에, 사도신경을 고백할 때와 거룩한 성도의 교제의 시간에는 온 맘과 정성을 다해 묵상을 했습니다. 얼마나 좋으신 하나님이신지, 때론 섭섭해하고 서운해하던 못난 내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엎드리니 잔잔한 평안으로 저를 감싸 주셨습니다. 지난 10년간 저의 가정에 폭풍처럼 휘몰아쳤던 시련 가운데 흔들림이 없었다면 거짓이겠지만,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는 우리 아버지께서 흔들릴지언정 꺾이지 않도록 붙잡아 주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기도로 중보 해주신 지체들 덕분입니다.

보름 전, 친정 오빠가 하나님 품에 안겼습니다. 코로나19로 교회에서 예배도 드리지 못하는 때이니 장례도 소박했으나 예배와 찬양 가운데 오빠를 보내드렸고, 장차 우리 주님 앞에 서게 될 저의 모습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부터 고난주간이네요. 예전에는 금식하며 고난주간을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대신 죽으심으로 사랑으로 확증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